컴퓨터 전원은 분명히 켜져서 팬 돌아가는 소리도 들리는데, 모니터 화면에 '신호 없음(No Signal)'이라는 메시지만 떠서 당황하신 적 있으신가요? 급하게 업무를 처리해야 하거나 게임을 하려던 참에 이런 문제가 발생하면 정말 난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모니터 고장보다는 본체 내부의 접촉 불량, 특히 램(RAM) 문제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컴퓨터 수리점을 방문하기 전에 집에서 지우개 하나로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먼저 시도해 보는 것이 시간과 비용을 아끼는 지름길입니다.

오늘은 초보자도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램 분리 및 재장착 방법을 통해 모니터 신호 없음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단계별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모니터 신호 없음 원인 분석

모니터에 신호가 잡히지 않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가장 흔한 원인은 본체 내부 부품 간의 미세한 접촉 불량입니다.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다 보면 내부 진동이나 먼지 유입, 습기 등으로 인해 램이나 그래픽카드의 금속 접촉면(골드핑거)에 산화막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산화막이 전기 신호를 방해하면 메인보드가 램을 인식하지 못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부팅은 되지만 화면 송출이 안 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특히 장마철이나 습도가 높은 날, 혹은 컴퓨터를 이동시킨 직후에 이런 증상이 빈번하게 나타납니다.

컴퓨터 모니터 화면에 신호없음 메시지가 떠 있는 모습

물론 케이블 연결 문제나 그래픽카드 고장일 수도 있지만, 통계적으로 램 접촉 불량이 원인의 70% 이상을 차지합니다. 따라서 무작정 부품을 교체하기보다는 램 청소부터 진행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접근 방식입니다.

램(RAM) 분리 및 청소 방법

이제 본격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보겠습니다. 먼저 안전을 위해 컴퓨터 전원을 완전히 끄고 전원 케이블을 뽑아주세요. 본체 케이스의 옆면을 열면 메인보드에 꽂혀 있는 길쭉한 막대 모양의 램을 찾을 수 있습니다.

램 양쪽 끝에 있는 고정 클립(걸쇠)을 손가락으로 꾹 누르면 '딸깍' 소리와 함께 램이 톡 튀어 올라옵니다. 이때 무리한 힘을 주지 말고 자연스럽게 빠져나온 램을 수직으로 들어 올려 분리해 주세요.

분리한 램의 하단 금속 부분(금색 단자)을 지우개로 닦아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지우개를 이용해 금속 부분을 문지르면 눈에 보이지 않는 산화막과 먼지가 제거되어 접촉률이 획기적으로 좋아집니다. 지우개 가루가 남지 않도록 꼼꼼하게 털어내는 것도 잊지 마세요.

올바른 램 재장착 가이드

청소가 끝났다면 이제 다시 장착할 차례입니다. 램을 자세히 보면 가운데 홈이 파여 있는데, 이 홈의 위치가 정중앙이 아니므로 메인보드 슬롯의 홈과 방향을 잘 맞춰야 합니다. 방향이 맞지 않은 상태에서 억지로 누르면 고장의 원인이 됩니다.

방향을 맞췄다면 램을 슬롯 위에 올리고 양쪽 끝을 엄지손가락으로 동시에 강하게 눌러주세요. '딸깍' 소리가 나면서 양쪽 고정 클립이 자동으로 잠길 때까지 확실하게 밀어 넣어야 합니다. 헐겁게 장착되면 여전히 화면이 나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컴퓨터 메인보드 램 슬롯에 램을 올바르게 장착하는 손 모양

램 재장착 후 전원을 켰을 때 화면이 정상적으로 나온다면 성공입니다. 만약 램 청소 후에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그래픽카드 접촉 불량이나 케이블 문제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아래 버튼을 통해 다른 원인들도 확인해 보세요.

해결되지 않을 때 체크리스트

램을 깨끗이 닦고 재장착했는데도 여전히 '신호 없음'이 뜬다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합니다. 가장 먼저 모니터와 본체를 연결하는 케이블(HDMI, DP 등)이 헐겁지 않은지 확인하고, 가능하다면 여분의 케이블로 교체해 보세요.

또한 외장 그래픽카드를 사용하는 경우, 모니터 케이블을 메인보드 쪽이 아닌 그래픽카드 포트에 꽂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초보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가 바로 내장 그래픽 포트에 선을 연결하는 것입니다.

모니터 케이블을 그래픽카드 포트에 연결하는 올바른 예시

이 외에도 듀얼 모니터 설정이 꼬였거나 컴퓨터가 절전 모드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경우일 수도 있습니다. 소프트웨어적인 설정 문제나 주변 기기 간섭이 원인일 수 있으니 아래 해결법들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