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나의 마지막을 존엄하게 스스로 결정하고 싶으신가요? 하지만 막상 '연명치료 거부'를 온라인으로 신청하려고 하니,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복잡한 절차와 용어 때문에 망설이고 계셨다면, 이제 걱정하지 마세요.
연명치료 거부란 무엇일까요?
연명치료 거부란,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가 치료 효과 없이 생명만 연장하는 의학적 시술을 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미리 밝혀두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결정에 관한 법률'에 따라 법적으로 보장되는 개인의 소중한 권리입니다.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 것과 달리, 이는 모든 치료를 중단하는 것이 아닙니다. 통증 완화를 위한 의료 행위나 영양분, 물, 산소의 단순 공급은 중단되지 않습니다. 오직 심폐소생술, 인공호흡기 착용, 혈액 투석, 항암제 투여와 같이 회복 가능성 없이 임종 기간만을 연장하는 '연명의료'를 중단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삶을 존엄하게 마무리하고자 하는 분명한 의사 표현인 셈입니다.
이러한 의사를 건강할 때 미리 밝혀두는 것을 '사전연명의료의향서'라고 하며, 온라인을 통해 간편하게 등록하여 법적 효력을 갖게 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 신청 자격 조건
연명치료 거부 온라인 신청, 즉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온라인 작성을 위해서는 몇 가지 기본적인 자격 조건이 필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명확한 의사로 결정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첫째, 만 19세 이상의 성인이어야 합니다. 미성년자는 법적으로 해당 의향서를 작성할 수 없습니다.
둘째, 온라인으로 본인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하므로 본인 명의의 공동인증서(구 공인인증서) 또는 금융인증서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는 타인에 의한 도용이나 대리 작성을 방지하고, 본인의 진정한 의사를 확인하기 위한 필수적인 절차입니다. 이 두 가지 조건만 충족된다면 누구나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온라인으로 자신의 존엄한 마무리를 준비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 신청 절차 따라하기
온라인 연명치료 거부 신청 절차는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아래 단계를 차근차근 따라오시면 누구나 쉽게 완료할 수 있습니다. 공동인증서를 미리 준비해두시면 더욱 원활하게 진행됩니다.
1단계: 국립연명의료관리기관 홈페이지 접속
먼저 포털 사이트에서 '국립연명의료관리기관'을 검색하거나 주소창에 'www.lst.go.kr'을 직접 입력하여 공식 홈페이지에 접속합니다.
2단계: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메뉴 선택 및 본인인증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관련 메뉴를 찾아 '온라인 작성' 또는 유사한 버튼을 클릭합니다. 이후 공동인증서나 금융인증서를 통해 본인 인증을 진행합니다.
3단계: 의향서 내용 작성
본인 인증이 완료되면 의향서 작성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연명의료 중단 결정에 대한 항목, 호스피스 이용 의향 등을 꼼꼼히 읽어보고 자신의 생각과 가치관에 따라 신중하게 선택합니다. 각 항목의 의미를 충분히 이해하고 작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단계: 최종 확인 및 제출
모든 항목을 작성한 후, 최종적으로 내용을 다시 한번 검토합니다. 오타나 잘못 선택한 부분이 없는지 확인한 뒤 '제출' 또는 '등록' 버튼을 누르면 모든 절차가 완료됩니다. 등록이 완료되면 법적 효력을 갖게 되며, 향후 연명의료관리시스템을 통해 언제든지 조회할 수 있습니다.
신청 시 유의사항
연명치료 거부 신청은 매우 중요한 결정이므로 몇 가지 유의사항을 반드시 숙지해야 합니다. 첫째,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본인의 의사에 따라 언제든지 변경하거나 철회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으로 등록했더라도 나중에 생각이 바뀌면 언제든 내용을 수정하거나 등록 자체를 취소할 수 있으니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둘째, 이 의향서는 작성 즉시 법적 효력을 갖지만, 실제 적용되는 시점은 담당 의사 1인과 해당 분야 전문의 1인이 작성자가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라고 판단했을 때입니다. 즉, 회생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결정에 대해 가족과 충분히 대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법적으로는 본인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지만, 나중에 발생할 수 있는 가족 간의 오해나 갈등을 예방하고, 모두가 편안한 마음으로 나의 결정을 존중해 줄 수 있도록 미리 소통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삶의 마지막을 스스로 결정하는 것은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소중한 권리입니다. 연명치료 거부 온라인 신청을 통해 존엄하고 편안한 마무리를 미리 준비하시길 바랍니다.